부산광역시 서구의 행정동이라고 불리는 부민동에도 다양한 맛집들이 존재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식당들이 있었는데, 오늘 유난히 기억에 많이 남는 부민동 맛집 7곳에 대한 방문 후기를 남겨본다.
1. 백초밥
초밥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위생과 신선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식당이었다. 백초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메뉴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방문할 때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초밥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특히 활어와 연어가 3점씩 들어가고 가리비, 게맛살, 한치, 유부, 계란이 들어간 백초밥 시그니처 세트는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점심에는 점심특선을 9,9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단품 초밥도 가격대가 착해서 부담 가지지 않고 입맛대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케도 종류가 많아서 퇴근 후 친구들과 한 잔 하며 즐기기에도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2. 등대할매집
송도 해수욕장에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면 보이는 식당으로 바다뷰를 보며 장어, 곰장어를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다. 장어는 소, 중, 대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하는 즉시 살아있는 장어를 잡아다가 도마에서 탕탕 내려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싱싱한 장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식당이었지만 연탄불에 구워서 연탄향을 머금은 장어가 아주 일품이었다.
보통 장어구이집을 방문하면 장어뼈를 튀겨서 주는 곳이 많은데 등대할매집은 튀기지 않고 구워서 손님상에 제공해 준다. 기름에 절여진 장어뼈튀김보다 바삭한 식감은 떨어지지만 고소함이 뛰어나서 애피타이저로 즐기기 좋았다.
3. 김삿갓돼지국밥
부산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돼지국밥 전문점이다. 여느 국밥집과 동일하게 돼지국밥을 비롯해서 순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 등 기본적인 국밥을 판매하는 식당인데 국밥 맛이 일품이었다. 국밥을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다진 양념과 소금을 통해 직접 간을 해야 한다.
어느 국밥을 주문하던지 국물 반 고기 반이라고 말할 정도로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으며 국물은 잡내가 나지 않고 진한 풍미를 보여줘서 좋았다. 국밥만 먹어도 충분히 매력 있었지만 젓갈 향이 나는 겉절이와 함께 곁들였을 때 심심한 국밥과 궁합이 아주 좋았다. 평소 잡내 없이 깔끔한 국밥을 즐겨한다면 김삿갓돼지국밥에서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할 거다.
4. 섬세한카츠
동아대 부민캠퍼스 인근에 있는 카츠 전문점으로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거의 대부분 웨이팅이 있었던지라 큰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는데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시켰던 그런 식당이다. 안심으로 만든 히레카츠와 등심으로 만든 로스카츠 두 가지를 맛봤는데 히레카츠의 경우 반으로 잘랐을 때 속이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덜 익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겉 부분에 비해 붉은 속살이 보였는데 이게 정말 별미였다. 겉은 바삭했으며 속은 촉촉했고 오랜만에 육즙이 가득한 카츠를 맛볼 수 있었다. 반면 로스카츠는 평소 자주 봐왔던 카츠와 동일했으며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서 이 또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가츠 본연의 맛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여러 가지 소스(소금, 와사비, 수제소스)가 준비되어 있어서 소스를 하나씩 찍어가며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던 식당이다.
5. 시골한방돼지국밥
토성역에서 동아대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돼지국밥집이다.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국밥 국물에서 한방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돼지국밥 먹으면서 몸보신한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다. 삼계탕 마냥 국물에서 삼 향이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 있으나 먹기 힘들 정도로 향이 강하진 않아서 필자는 부담 없이 맛있게 먹었다.
6. 아싸리라멘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근처에 있는 라멘 맛집이다. 라멘뿐만 아니라 카레, 덮밥, 국밥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한 가지 메뉴를 고르라고 한다면 필자는 자극적이지 않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었던 라멘을 택할 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라멘 메뉴 중에서도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돈코츠라멘인데 사골 베이스에 숙주와 파 등 야채를 아낌없이 넣어서 쫄깃하면서도 중간중간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매장이 그리 넓지 않고 혼밥 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본인이 혼밥을 자주 하는 편이라면 아싸리라멘은 꼭 한번 경험했으면 한다.
7. 영의루
토성역 2번 출구 근처에 있는 중식집이다. 중국음식 전문점답게 웬만한 중식요리는 모두 맛볼 수 있었는데 그중 고추간짜장이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다. 음식 이름만 보면 그저 매콤한 자장면이라고 생각할 텐데, 자극적으로 맵지도 않을뿐더러 짜장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잘 중화시켜 물리지 않게 두 그릇이나 먹을 수 있었던 메뉴다.
요즘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짜장에 이것저것 넣는 식당이 많던데 개인적으로 이런 짜장보다 알싸한 맛을 자랑했던 고추간짜장이 훨씬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여기까지 직접 방문해 본 부산 부민동 맛집 7곳에 대한 후기글이다. 사람마다 입맛과 취향 모두 다 다를 수 있기에 이 후기글은 참고용으로만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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