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대신동 맛집 기억에 남는 6곳

동대신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 6곳에 대해 정리해 봤다. 오늘 소개할 식당은 소 부속물 맛집인 옛날오막집부터 편의방, 해신해물찜, 영남냉면밀면, 맘담은식당, 모젤과자점 총 6곳이다.

옛날오막집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양곱창 맛집이다. 노포라기보단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식당으로 특양을 제외한 전 메뉴 한우를 고집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지만 그만큼 맛이 뛰어난 식당이었다.

 

대창, 특양, 홍창 3가지 메뉴를 맛보고 왔는데 주문해서 맛본 메뉴들이 모두 잡내하나 없이 탱글탱글한 육질을 보여줬다. 부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했지만 고소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게 소주 한 잔이 절로 넘어가는 맛이었다.

 

보통 느끼한 부위를 많이 먹으면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 배가 아플 때가 많은데 여긴 식사 후에도 그런 게 없어서 좋았다. 부산 내에서 내장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 대표적으로 남포동의 백화양곱창 그리고 중앙동 곱창거리가 있는데 필자는 옛날오막집 이 식당도 내장 맛있는 식당에 포함하고자 한다.

 

▶주소 : 부산 서구 구덕로 274번 길 14(동대신역 7번 출구에서 200m 거리)

▶메뉴 : 특양, 곱창, 밥창, 대창 등 여러 가지 부속물

▶운영시간 : 매일 12:00 - 21:30(20:30 라스트오더), (매달 2, 4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편의방

동대신동에서 만두 맛있게 잘하는 집을 찾는다면 편의방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만두는 찐만두, 군만두, 생선물만두, 삼선만두, 탕수군만두, 깐풍군만두 총 6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 외 새우볶음밥, 새우완탕도 판매하고 있다.

 

만두는 모두 10개씩 제공되며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만두 메뉴는 바로 깐풍 군만두다. 삼선만두에 비해 육즙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만두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줘서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맛을 보여줬다.

 

그리고 새우완탕도 이 집의 별미로 불리는데, 야채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국물 자체가 깔끔하고 시원했다. 식사를 하고 편의방을 방문했다면 만두만 맛보는 걸 추천하며 식전이라면 새우완탕과 함께 다양한 만두 메뉴를 맛보길 바란다.

 

▶주소 : 부산 서구 대신공원로 13-5

▶메뉴 : 만두, 볶음밥, 새우완탕, 오향장육, 탕수육 등

▶운영시간 : 11:00 - 21:00(15:30 - 16:30 브레이크 타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해신해물찜

 

 

구덕운동장 앞 해물찜 잘하기로 소문난 식당이다. 해물찜, 아귀찜, 해물탕, 꽃게찜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준비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메뉴가 바로 해물찜이다. 맵기는 조절이 가능하며 필자가 주문한 보통 맛의 경우 라면정도의 맵기를 보여줬다.

 

해물찜은 콩나물도 산더미같이 나왔지만 해물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특히 낙지가 살이 아주 실했다. 낙지 외에도 전복, 꽃게, 새우, 가리비, 오징어, 미더덕, 고니 등이 들어있었고 전반적으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보여줬다.

 

어느 정도 식사를 하고 나서 남은 양념으로는 볶음밥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었다. 감칠맛이 가득했던 소스에 잘게 썰린 김치와 밥 그리고 김가르를 뿌려서 볶아 먹는 그 맛이 별미 그 자체였다.

 

▶주소 : 부산 서구 구덕로 346-1 2층(동대신역 6번 출구 앞)

▶메뉴 : 해물찜, 아귀찜, 대구뽈찜, 해물탕 등

▶운영시간 : 매장 이전으로 현재는 매장 운영 안 하고 있으며 3월 중순쯤 서대시장 입구 (구) 신협자리에서 재오픈한다고 합니다.(수정)

 

영남냉면밀면

필자가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자주 방문했던 식당으로 겨울보단 여름에 찾는 사람이 많은 식당이다. 다른 냉면, 밀면집에 비해서 자극적인 맛을 최대한 줄여서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식당으로 평소 음식 간이 삼삼한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메뉴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평양식 냉면은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만들어서 면이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며 은은하게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육수와 밸런스가 좋은 메뉴다. 반면, 밀면은 새콤하고 달콤한 맛의 비율이 반반이며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서 냉면과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전혀 다른 성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고구가 전분으로 만든 냉면이 별미라고 생각한다.

 

▶주소 : 부산 서구 보수대로 201번 길 7(동대신역 5번 출구에서 600m 거리)

▶메뉴 : 함흥식 비빔냉면, 함흥식 물냉면, 밀비빔면, 밀면 등

▶운영시간 : 매일 10:00 - 20:30

 

맘담은식당

맘담은식당은 쌈밥이 맛있었던 식당이다. 고등어쌈밥, 제육쌈밥 그리고 소불고기 정식이 준비되어 있으며 평소 육류를 즐겨하는 필자이지만 이 날만큼은 고등어쌈밥을 가장 맛있게 먹었다. 젓갈을 제외한 전 메뉴를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았고 인위적인 맛이 없어서 건강식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무가 아닌 배로 만든 깍두기부터 비린 맛없이 양념이 잘 스며든 고등어까지 전반적으로 음식 맛이 뛰어났다. 신선한 굴젓을 다시마에 싸 먹는 것도 밥도둑이 따로 없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맛이 잊히질 않는다.

 

식사를 마치면 돼지감자, 우엉, 말린 무로 만든 차를 제공해 주시는데 이걸 마시고 나면 속이 편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마지막에 제공되는 차까지 모두 맛보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 부산 서구 구덕로 316-3(동대신역 1번 출구에서 100m 거리)

▶메뉴 : 고등어 쌈정식, 제육 쌈정식, 소고기 정식, 파전 등

▶운영시간 : 11:30 - 21:00(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모젤과자점

동대신동 맛집 마지막은 모젤과자점이다. 이 집은 일반 음식점이 아닌 베이커리 전문점인데 맛집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넣게 되었다. 평소 빵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빵 맛집으로 부산에서 빵지순례를 하는 분들은 꼭 한 번씩 들리는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금빵을 비롯해서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는 세서미 빵, 파이만쥬, 감자 치아바타, 마늘빵이 인기메뉴인데 개인적으로 세서미빵이 필자 입엔 가장 맛있었다. 타 지역에서 몇 시간씩 걸쳐서 찾아올만한 그런 베이커리집은 아니지만 부산에 거주하면서 평소 빵을 즐겨드시는 분이라면 시간투자를 해서라도 찾아가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주소 : 부산 서구 구덕로 320(동대신역 1번 출구에서 100m 거리)

▶메뉴 : 우유식빵(시그니처), 세사미(시그니처) 등

▶운영시간 : 평일 08:00 - 22:00, 토 08:00 - 23:00, 일 08:0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