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골목이 유명한 보수동에도 맛집은 있었다. 다른 동네에 비해 음식점의 개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맛집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물꽁식당
- 주소 : 부산 중구 흑교로 59번 길 3
- 메뉴 : 아귀찜, 아귀탕, 아구수육 등
- 운영시간 : 매일 10:00~22:00
- 주차 가능
국내산 생아귀만 취급하는 아귀요리 전문점이다. 흔치 않은 아구수육을 먹을 수 있는 보수동의 오래된 맛집으로 아구의 온갖 알 수 없는 부위들을 뜯어먹는 재미가 있다. 아구 간은 버터처럼 녹진하면서 입에 넣었을 때 사르르 녹아내리는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메인메뉴인 아구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미나리와 콩나물을 함께 곁들여서 먹는 게 물꽁식당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다.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부터 신선한 생물 아구 수육까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 중 한 곳이다.
2. 동화반점
보수동에서 노포 화상 중국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당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볶음밥으로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갔으며 고슬고슬한 식감 그리고 은은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불향이 매력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다. 군만두 역시 직접 만들며 공장제 군만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삭함과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줬다.
다만, 탕수육은 조금 아쉬웠다. 볶음밥과 군만두는 다른 중국집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동화반점만의 매력이 있었지만 탕수육과 자장소스는 그저 그런 평범한 맛이었다. 만약 이 식당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탕수육, 면요리보단 볶음밥, 군만두를 맛보길 권한다.
3. 한우뭉치
질 좋은 한우를 고집하는 식당이다. 등심, 꽃등심, 안창살, 안거미, 꽃살 등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었고 그중 한우 생갈빗살이 가장 으뜸이었다. 식당 내에는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명시되어 있는데 육장에 양파와 숙주를 넣어서 고기와 함께 방법과 깻잎지, 매실, 마늘장아찌와 함께 곁들여 먹는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맛있게 잘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두 번째 방법인 깻잎지에 육장과 양파 숙주를 고기와 함께 싸서 먹는 게 깔끔하니 좋았다. 7명 기준 50만 원 치 먹었는데 한우치곤 생각보다 저렴하게 잘 먹었던 식당이다.
4. 시골 통돼지볶음
1등급 암퇘지, 그것도 생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다. 저온 숙성된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서 만든 통돼지볶음과 통돼지찌개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짤박 짤박한 국물과 전체적으로 감칠맛이 돌아서 거침없이 손이 움직였다.
통돼지볶음은 통돼지찌개보다 고기의 양이 많았고 떡사리를 곁들이기 좋았다. 반면, 통돼지찌개는 국물량이 볶음보다 많으며 전반적으로 개운하면서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라면, 순두부 등의 사리를 곁들여서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메뉴라고 할 수 있다. 1인분에 8,500원이지만 가격 이상으로 양이 푸짐했고 서비스도 좋아서 보수동에 들르면 종종 방문하는 식당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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