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친구가 집에서 직접 내려준 커피를 맛본 뒤 너무 맛있게 먹은 저는 저도 똑같이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커피머신과 캡슐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커피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기에 저는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구매했습니다.
커피캡슐은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스타벅스 커피캡슐로 구매했습니다. 캡슐도 종류가 상당히 많았지만 라떼를 만들어서 먹을때 조금 더 다크한 원두를 사용해야된다는 바리스타 친구의 말이 떠올라서 산미가 높은 캡슐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무난했습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커피머신기에 구매한 스타벅스 캡슐을 넣어주고 압력만 높히면 자동으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주얼이 많이 달랐습니다.
바리스타 친구는 300만원가량하는 커피머신기를 활용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했고 저는 10만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는 캡슐 커피머신으로 추출하다보니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커피 향이 진하지 않아서 여기서부터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에스프레소 추출이 끝난 뒤에는 미리 준비해둔 연유를 적정량 넣고 열심히 섞어줬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에스프레소라 그런지 생각보다 연유는 잘 풀렸고 마지막으로 지방이 가득한 서울우유를 넣어줌으로써 연유라떼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맛은 정말 없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 카페에서 판매하는 연유라떼가 10점 만점에 7~8점이라면 제가 만든 연유라떼는 4~5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연유라떼가 먹고싶어도 집에서는 만들어서 먹지 않을 생각입니다. 혹시 저렴한 커피머신기로 카페와 비슷하게 연유라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